
확진자 중 48% 감염경로 조사…"잔존 감염 영향"[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반년 새 가장 많은 37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만 명을 육박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75명 늘어나 4만998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387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신규 확진자가 올들어 최다로 발생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확진자 중 20~50대 청장년층의 비율이 많아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장년층 감염증가에 따라 유흥시설 4000여곳과 식당 및 카페 16만4000여곳, 노래방 및 PC방 7000여곳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점검을 강화해 방역 수칙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선제 검사를 확대한다. 보건소 선별 검사소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조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현장에 선별 검사소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팀이 지원한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송 과장은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183명으로 48%를 넘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내에서 잔존 감염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50대 확진자 비중이 높은 것은 활동성이 높은 연령대에서 확진이 되면 전파가 쉽기 때문"이라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고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일부터 완화된 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시와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서울 확진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확진된 돌발 감염자는 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 현황은 약 96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1차 접종자는 283만3050명, 2차 접종은 2차 91만4519명이 완료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만2000회분 화이자 백신 13만758회분, 얀센 백신 3250회분 모더나 백신 3210회분 등 총 17만9218회분이 남아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29일 374건이 신규 발생했고 누적 1만2912건으로 전체 접종자의 0.4%에 해당된다. 이상반응 신고 중 98.3%가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