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델타변이 변수…7월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입력: 2021.06.29 00:00 / 수정: 2021.06.29 00:00
7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인센티브가 본격화되면서 다소 달라진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5월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 음주와 취식 자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7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인센티브가 본격화되면서 다소 달라진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5월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 음주와 취식 자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내달 거리두기 완화·인센티브 확대…"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7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인센티브가 본격화되면서 달라진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돌파감염'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1일부터 기존 5단계를 4단계로 간소화하고 각종 제약을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전국에 시행된다. 최근 확진자 수준에 따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사적모임 제한인원이 2주 간 6명까지로 운영된 뒤 8명까지 확대되고, 식당·카페 운영시간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또 유흥시설, 홀덤펍, 콜라텍 등도 집합금지 없이 자정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각종 모임·행사 인원 규제도 완화되고 실내외 스포츠경기 입장 가능 인원도 늘어난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도 본격 확대된다.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실외에서 마스크 의무가 없어지고, 실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백신별 권장횟수를 모두 채운 국민은 실내 다중이용시설 및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서 빠진다.

당국은 전 국민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몇 달 동안 확진자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조치 완화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일상을 회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몇 달간 일일 확진자는 주말 검사량이 반영된 날은 감소했다가 주중에는 늘어나는 양상이 반복됐다. 적게는 300명 대에서 많게는 600명대 안팎으로 급격한 증가 혹은 감소 없이 유지됐다.

그 사이 백신 접종도 큰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28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1529만302명, 인구 대비 접종률 29.8%를 기록했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지면서 60대 이상 확진자수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예진표 작성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예진표 작성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나 방역조치 완화를 앞두고 불안 요소도 상존한다.

여느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돌파감염은 백신별 접종 횟수를 모두 채우고 면역 형성 기간 14일이 지난 뒤 감염되는 경우를 의미하며, 24일 기준으로 44건의 추정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1000만 명(1차 접종 기준)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는 약 70%,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된 얀센 백신은 66%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백신을 맞아도 3명 중 1명은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위험 요소다.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알파형(영국) 변이보다 1.6배 높고,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견돼 유입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당국이 지난해 12월부터 확진자 1만2055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델타 변이는 263명에게서만 확인됐다.

다만 유입이 확산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돼도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위한 안전의 확인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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