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컴퍼니로 양도소득세 236억 포탈 등 혐의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600억원대를 역외 탈세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 한인 기업인 승은호(78) 코린도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서정민)는 승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24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승 회장은 2007~2013년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양도소득세 236억원, 해외 이자소득과 국내 배당소득 등에 대한 종합소득세 327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07~2009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아들들에게 해외법인 설립 자본금을 증여하면서 증여세 49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승 회장 일가의 조세 포탈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승 회장이 2013년 9월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아 기소 중지로 사건이 보류돼 있다가, 지난해 10월 승 회장이 귀국하자 검찰이 조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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