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격리 없이 해외여행'…7월 시행 추진
입력: 2021.06.09 13:54 / 수정: 2021.06.09 13:54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방역이 안정된 국가를 격리조치 없이 왕래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추진한다. 5월4일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피해 귀국한 인도 교민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검역 서류를 제출한 뒤 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방역이 안정된 국가를 격리조치 없이 왕래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추진한다. 5월4일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피해 귀국한 인도 교민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검역 서류를 제출한 뒤 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상대 국가와 상호 합의…싱가포르 우선 추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방역이 안정된 국가를 격리조치 없이 왕래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추진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방역이 안정돼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들은 국제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방접종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국제교류를 단계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가 상호 합의 하에 여행객이 PCR 음성확인서, 예방접종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입국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를 면제해주는 식이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과 팔라우 등이 시행하거나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윤 반장은 "방역이 안정되고 신뢰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여행안전권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행객은 출발 전 14일 간 우리나라 또는 상대 국가에 머무른 뒤 직항편을 이용해 입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행 초기에는 철저한 방역관리를 위해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들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만 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적용한다"며 "여행사에서는 방역전담 관리사를 지정, 방역지침을 교육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하며, 체온 측정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보다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상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증명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은 여행을 갈 수 없다"며 "(예컨대) 미취학 아동은 지금 현재 예방접종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접종증명서를 구비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상대 국가와 협의를 통해 입국 규모, 항공편 운항횟수 등 세부내용을 조정할 계획이다. 실무적인 협의와 준비를 거쳐 7월쯤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윤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에 대해서는 "국제관광이 확대되면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 일반적인 국제교류 또는 국제여행이 아니라 예방접종증명서 신뢰성 등을 갖춘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한적 범위 내에서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