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300만 접종 가시화…하반기 관건도 '백신 수급'
입력: 2021.06.09 00:00 / 수정: 2021.06.09 00:00
정부가 목표로 세운 상반기 1300만 명 백신 1차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접종 거부감도 옅어지고 있어 9월까지 3600만 명을 접종한다는 목표 달성 여부도 백신 수급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정부가 목표로 세운 상반기 1300만 명 백신 1차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접종 거부감도 옅어지고 있어 9월까지 3600만 명을 접종한다는 목표 달성 여부도 백신 수급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백신 수급 본격화되자 접종속도 급증…10명 중 7명은 "백신 맞겠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목표로 세운 상반기 1300만 명 백신 1차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4월 말까지만 해도 접종률 상승이 더뎌 목표 달성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5월부터 백신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접종 거부감도 옅어져 9월까지 3600만 명 접종 목표 달성 여부는 백신 수급에 달린 상황이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1차와 2차를 포함한 신규 접종건수는 87만5498건으로 국내 접종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5월27일 71만6000여 명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이 중 1차 접종자는 85만5642명으로, 총 845만5799명이 최소 1차 이상 접종을 마쳤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16.5%고, 당국이 목표로 잡은 3600만 명을 기준으로 잡으면 23.5%가 1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이렇게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당국은 상반기 1300만 명 1차 접종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발표된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 접종까지 고려하면 6월 말에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 명, 전 국민 25% 이상 (1차) 접종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며 "중증환자와 사망자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2분기의 시작인 4월까지만 해도 이같은 일일 접종자수와 당국의 자신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목표는 같았고, 접종 인프라가 확대되면 하루 100만 명 접종도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으나 당장 보유한 백신이 넉넉하지 않았고, 접종속도도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정부가 화이자와 4000만 회분의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밝힌 4월24일 기준으로 국내에 들어 온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00만6000회분, 화이자 186만7000회분 등 387만3000회분이었다. 모두 1차 접종에만 사용한다 해도 상반기 목표의 30%도 되지 않는 물량이었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주기가 짧아 2차 접종까지 상반기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우려가 지속될 수 밖에 없었다.

또 당시 1차 접종자수도 203만6000여명에 불과해 목표치의 1/6에도 미치지 못했다. 2월 말부터 두 달 간 접종한 분량의 5배 이상을 남은 상반기 두 달 안에 마무리해야 했던 셈이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군에 제공한 얀센 백신 101만 명분이 5일 새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행정부가 한국군에 제공한 얀센 백신 101만 명분이 5일 새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런데 이후 백신 수급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달 4일 기준으로 국내에 들어온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8만1000회분, 화이자 481만6000회분 등 약 1495만 회분이다. 약 한 달 반 사이 1107만 회분이 공급된 것이다. 그러면서 당시 4.3%에 그쳤던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도 최근 4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접종이 진행되면서 백신 기피 심리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 10명 중 7명 꼴이었다. 앞서 4월 조사 때 61.4%보다 7.8%p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시작된 60~74세 국민 대상 예방접종 예약률은 80%를 넘어섰다. 또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 회분은 예비군과 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예약 시작 18시간 만에 인원이 모두 채워져 마감됐다.

하반기 백신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집단면역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누적 1940만 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어 3분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등 백신 약 800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9월 3600만 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지장이 없는 물량이다.

7월 도입물량과 관련해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제약사별로 세부적인 공급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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