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접종 뒤 '특이혈전' 첫 확인…30대 상태 호전
입력: 2021.05.31 16:17 / 수정: 2021.05.31 16:17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더팩트 DB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더팩트 DB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내일부터 얀센 예약 시작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1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후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대상자는 취약시설 종사자로 30대 남자"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라 서울시의 역학조사가 진행됐고, 5월30일 저녁 혈액응고장애자문단회의를 개최해 검토한 결과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확정검사인 혈소판 인자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해 오늘 결과를 확인한 결과 항체 양성으로 최종확인돼 이번 환자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남성은 4월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후 5월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두통이 지속됐다. 결국 5월12일 경련까지 나타나 입원했다.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으로 진단했고, 예방접종력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실시했다. 이후 환자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경과관찰은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더팩트 DB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더팩트 DB

한편 6월1일부터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분 101만3000회분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대상은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인 예비군, 민방위 대원 및 군 관련 종사자 등이다. 1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접수하면 된다.

해당 물량 만큼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으며, 접종은 6월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대상자 중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국민은 7~9월 일반 국민 대상 접종계획에 따라 접종받게 된다.

또 1일부터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본격 시행된다.

먼저 최소 1차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나면 현재 8인까지 허용되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예컨대 조부모 2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가족은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객과 입소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예방접종을 2차까지 마친 경우에는 대면 면회가 허용된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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