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부터 화이자 백신도 지역별 예방접종센터가 아닌 집 근처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게 된다. 2월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읭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위탁기관 중 1500여곳 선정…3분기 수험생·교사 우선 접종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 7월부터 화이자 백신도 지역별 예방접종센터가 아닌 동네병원 등 집 근처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올 7월부터는 화이자 백신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며 "각 지자체별로 3분기 화이자 백신 접종기관 수요조사를 거쳐 전국 1만3000여개 위탁의료기관 중 화이자 백신 보관 및 접종시설이 갖춰진 1500여곳을 접종기관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었지만 화이자 접종은 260여곳 예방접종센터에서만 가능했다.
또 당국은 7월부터 50~59세 국민과 고3 및 수능 수험생, 초·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3분기 계획은 7월 이후에 반입될 백신별 도입일정이 구체화되면 접종 대상자별 예약 및 접종일정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적으로는 7월에 50~59세, 고3 및 수능 수험생, 초·중·고 교사 등에 대한 접종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7일부터 65~74세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더팩트 DB |
이날부터는 65~74세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앞서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 60~74세 접종 예약은 대상자 909만6938명 가운데 564만8501명이 예약해 예약률 62.1%를 나타냈다.
정 청장은 "오늘부터 65세 이상 연령대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서 일일 접종자 수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60세 이상 연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100명 중 5명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이지만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아울러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별계약 물량 106만9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도입 예정인 1838만 회분 중 1081만 회분이 도입 완료됐다.
정 청장은 "내일도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2만8000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6월 첫째 주까지 총 342만8000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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