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효과 확인"…7월 거리두기 조정 가능성↑
입력: 2021.05.19 16:35 / 수정: 2021.05.19 16:35
권덕철 중대본 제1차장은 19일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영무기자
권덕철 중대본 제1차장은 19일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영무기자

집단감염 사례 들며 백신 접종 참여 독려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백신 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백신 접종 효과가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전남 순천의 일가족(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들 가족 중 감염되지 않은 1명은 백신을 접종한 70대 어르신으로 나타났다.

성남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성남 소재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확진자 전원(12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로 밝혀졌다. 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347명 중 백신 접종자는 203명, 미접종자는 114명이었다.

권 장관은 "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일상생활을 할 때 한결 자신감이 생겼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아졌으며 혹시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어르신들께서도 접종을 받으시고 자신감 있게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마무리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될 수 있다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려고 하는 힘과 그것을 억제하려고 하는 방역적 노력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 크게 증가하지도 않고 크게 감소하지도 않는 균형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수본 반장은 내달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된 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수본 반장은 내달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된 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중대본에 따르면 13~18일까지 1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4394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627.7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부터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3일 자정까지 시행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적용하고 2단계 지역에선 식당·카페 취식과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오후 10시 이후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령층 1차 예방접종이 끝나는 내달 말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등 사회적 대응을 조절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6월 말 고령층 예방접종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상황 정도 적절하게 통제되는 수준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며 "6월 말 예방접종이 끝난 이후에 접종의 효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함께 감안하면서 다시 사회적 대응을 좀 더 조절해 나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18일) 기준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1만1822명, 2차 접종 완료자는 13만9678명으로 총 15만1500명이다.

신규 1차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876명, 화이자-바이오엔테크(화이자) 백신이 8946명이다.

접종일 이후 등록된 2263명을 포함해 지난 2월26일부터 누적 375만9058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전 국민(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7.3%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아스트라제네카 3만8106명, 화이자 10만1572명이 늘어 118만281명으로 전 국민의 2.3%다. 백신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만152명, 화이자 백신이 112만129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 대상 911만1018명 중 49.5%인 451만3416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17~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을 신고한 사례는 925건 늘어난 2만3124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가 386명, 화이자 접종자가 539명으로 화이자 접종자가 더 많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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