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피의사실공표·공소장 유출, 차곡차곡 쌓아놔"
입력: 2021.05.14 10:18 / 수정: 2021.05.14 10:18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검찰 공소장이 보도된 것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차곡차곡 (자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새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검찰 공소장이 보도된 것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차곡차곡 (자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새롬 기자

감찰 여부 묻자 "더 묻지 말라"…강력 대응 시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사실공표 의혹에 이어 공소장 유출 문제를 지적하면서 "차곡차곡 (자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성윤 지검장 공소장 내용 보도를 놓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3일 이 지검장의 공소장 내용을 처음 보도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법무부 훈령)에 따라 공소장은 공개가 제한된다. 법무부가 공소장을 국회에 제공하지 않았고, 이 지검장 측 변호인도 아직 받지 못한 점을 미뤄 수사팀 내부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박 장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수사팀의 피의사실공표 의혹에 여러 차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에는 수원지검이 이성윤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연일 나오자 "수사가 언론과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감을 표했다. 박 장관이 감찰 등 후속조치를 예고하자 대검 역시 지난 5일 수원지검에 진상확인을 지시했다.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장관은 "더 묻지 말아달라"며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고 거듭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 사건 기소 관할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수사를 다 해놓고 관할을 맞추기 위해 중앙지검으로 직무대리 발령을 내서 중앙지법에 기소했다"며 "처음부터 관할을 맡거나 아니면 안양지청에서 수사했으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하면 중앙지검 안에서 해결하면 되는데 수원지검으로 지정했다"며 "그래서 어제 '억지춘향' 비유를 했다"고 답했다.

이성윤 지검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일주일째 질문을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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