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허가 연령을 12세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제약사에서 요구하면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3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 /이동률 기자 |
美 FDA 긴급사용 승인…내일 화이자 백신 43만여 회분 국내 도착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허가 연령을 12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약사가 요구하면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1일 오후 방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16세 이상으로 허가가 돼 접종연령을 12~15세까지 낮추는 것은 식약처 품목허가 변경이 먼저 이뤄져야 된다"며 "현재 제약사(한국화이자)에서 허가변경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15세 접종 여부는 식약처의 허가변경 이후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일(현지시간) 12~15세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은 긴급사용 허가가 아닌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12~15세로 접종 가능 연령대를 낮추려면 다시 허가할지 따질 필요 없이 변경 절차만 거치면 된다.
이 단장은 "(현재) 허가범위 내에서 16~17세까지 접종대상 확대는 3분기부터 50대 이하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을 진행하면서 접종대상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3 학생은 교육당국과 협의해 방학 중인 7~8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추가 물량은 12일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장은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 분이 예정대로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며 "이로써 상반기 도입 예정인 700만 회분 중 287만4000회 분 도입이 완료되며, 나머지 412만6000회 분도 매주 차질 없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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