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청문회 준비 착수…'정치적 중립성'이 관건
입력: 2021.05.05 00:00 / 수정: 2021.05.06 16:11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임명된다면 조직 안정이 중요"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지낸 김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야권의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의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것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고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 청문 준비 요청안을 준비하느라 서류가 많이 있다"며 "여러 현안이 많으니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고검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마련했다. 조종태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단장을 맡고, 총괄팀장은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 청문지원팀장은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정책팀장은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 담당관, 홍보팀장은 이창수 대검 대변인이 맡는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 3명을 보좌한 김 후보자의 이력은 청와대가 꼽은 최대 강점이지만 동시에 공격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야당은 그가 친정부 성향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현 정부의 여러 요직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다. 2019년 6월 당시 문무일 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자로 오른 바 있다. 이후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청와대 민정수석, 감사원 감사위원 등의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도 열심히 챙겨보겠다. 당연한 얘기"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점도 또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그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 2019년 3월22일 박상기 장관을 대신해 보고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원지검 수사팀의 요청을 거부해오다 최근 서면 조사에 응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그는 이날 검찰총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조직의 안정을 꼽았다. 그는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무엇보다도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이어져온 갈등을 의식한 듯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신뢰받는 검찰, 민생 중심의 검찰, 공정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조국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 당시 대검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해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만큼 취임한다면 첫 인사를 큰 폭으로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법연수원 20기인 김 후보자는 전임자인 윤 전 총장보다 3기수 선배다. 전임 총장보다 선배 기수가 후임 총장에 지명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내에는 동기나 후배가 상사로 올 경우 지휘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물러나는 문화가 있는데, 현재 고검장들이 윤 전 총장의 동기이거나 후배인 23~24기이므로 김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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