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집단면역 어렵다…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야"
입력: 2021.05.03 16:02 / 수정: 2021.05.03 16:02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G동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03. /뉴시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G동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03. /뉴시스

오명돈 위원장 "중증환자·사망자 최소화 전략 취해야"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정부가 목표로 잡은 1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이 사실상 어렵다는 전문가 집단의 진단이 나왔다. 바이러스를 근절하기보다는 독감처럼 더불어 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예정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구 7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는 토착화되고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2차 감염 연구 결과 백신을 접종해도 가족 전파를 막을 수 있는 확률은 40~50%에 그친다고 전했다. 현재 보급된 백신이 접종자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높을 수 있지만 획기적인 감염 예방 효과가 확인된 백신은 없다는 것이다.

독감이 유행해도 전 국민이 아니라 고령층·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처럼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미국 질병관리청(CDC)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실내 밀집시설에 출입할 때는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한다.

오 위원장은 "백신 접종 70%를 달성해도 마스크를 벗거나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일은 저절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근절하기보다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등 최소화 전략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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