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0%가 환기부족시설…'1시간 10분씩 환기' 캠페인
입력: 2021.05.03 14:46 / 수정: 2021.05.03 14:46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동률 기자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 "환기 않으면 감염도 3% 증가"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시간에 10분씩 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4개월간 서울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30%가 환기 부족 시설에서 발생됐다"며 "특별 방역 주간 연장 동안 실천 가능한 환기 수칙을 담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캠페인은 시민단체와 각종 협회 등과 함께 실시해 집단감염의 최대 위험 공간인 밀폐시설 내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환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은 소음과 같은 특별한 민원 요소가 없는 이상 창문과 출입문은 상시 개방하되, 상시 개방이 어려운 시설은 1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하도록 권고했다.

또 창문이 없는 지하나 창문 개방이 어려운 시설은 통로와 연결되는 창문과 출입문을 개방하되 환풍기를 적극 가동하고 냉·난방기를 가동할 때는 창문 일부 개방을 권장한다.

특히 비말 발생이 많은 실내 체육시설의 경우 환기 횟수를 늘려 영업 시작 직전과 직후에 각각 15분 이상 창문을 전부 개방해 환기하도록 했다.

기존에 별도의 수칙이 없던 일반 가정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빈번한 대화가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 생활화해줄 것을 권고하는 수칙을 추가했다.

권오복 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자영업자들의 캠페인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임세준 기자
권오복 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자영업자들의 캠페인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임세준 기자

배상환 한국건설기술연구회 수석연구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환기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한 결과 환기를 하지 않으면 공간 내 감염도가 3% 증가했다"며 "환기는 되로록 길게, 수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권오복 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소문이 나서 폐업까지 고려하는 지경"이라며 "이번 환기 캠페인에 업주 분들이 적극 동참해 확진자 발생을 줄이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업계에 요청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27명 늘어나 3만8341명을 기록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타시도 소재 게임개발 업체 관련 2명,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2명, 강북구 지인모임 관련 1명, 수도권 지인모임 관련 1명, 서울시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1명이다.

백신 접종 현황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52만200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3만6591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4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고령자 중 30.4%가 1차 접종을 했고 3.1%가 2차 접종을 받았다. 노인시설의 입소자·이용자 및 종사자는 85.6%가 1차 접종했고 2차는 18.6%가 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19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 장애인·노인 돌봄 종사자, 항공 승무원은 64.2%가 참여했다. 2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경찰, 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은 48.1%가 접종을 완료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전날 18건 추가돼 총 2463건이며 접종자의 0.4%에 해당된다.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98.2%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사례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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