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중하순부터 다시 1차 접종에 집중"[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지자체에 백신 신규 접종 예약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것을 두고 물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2차 접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4월 말까지는 1차 접종에 집중했고, 5월부터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이 3주임을 감안하면 2차 접종을 위한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2차 접종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 단위로는 접종센터들의 역량에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예약된 1차 접종과 5월 중 신규 개소되는 예방접종센터의 1차 접종을 제외한 신규 1차 접종 예약은 당분간 자제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각 지자체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배 반장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2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기존 접종 예약 외에 신규 1차 접종은 5월 중하순 이후에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5월 중하순에는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할 예정으로, 6월까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2분기 접종목표는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1차 접종 이후 38일 만이다.
이와 관련 배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은 허가 사항이 4~12주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권고 주기는 8~12주다"며 "하지만 필수목적 출국자의 경우 긴급한 출국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허가 사항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4주째에 저희들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고, 다수가 그런 조건에 따라서 접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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