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혈전 발생 위험보다 이득 커…미국서 접종 재개[더팩트|이진하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 희귀 혈전 발생 문제로 논란이 됐던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와 접종 일정을 빠르면 5월 초에 결정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도입 전에 얀센 백신을 얼마나 어떤 분에게 접종할지는 지금 미국과 유럽의 허가사항과 결정사항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 전문가 자문 그리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빠르면 5월 초에 결정을 해서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투여 후 일부 혈전 증상이 발견돼 접종이 중단된 바 있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3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 희귀혈전증에 대한 두 차례 평가 결과를 통해 18세 이상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고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CDC와 FDA는 "얀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신뢰하며, 얀센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알려진 이득이 알려진 위험을 초과한다고 판단한다"며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희귀혈전증이 발생할 위험은 매우 낮지만, 지속적인 조사와 면밀한 모니터링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의 주간 동향을 살펴보면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9.1명으로 직전 주보다 6.1% 증가해 5주 연송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최근 위중증환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다 2주 전 104명에서 지난주 116명으로 조금 증가했다.

전국적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지난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했고 전국적인 유행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및 경북·경남·강원권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개인 간의 접촉 증가 또는 유행의 장기화 등으로 지역사회에 누적된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에 따른 현상"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봄철 나들이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가정의 달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예방접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 감시와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는 고위험군의 집단면역이 달성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위험군에서 면역력이 형성되면 전체적인 사회 방역 수준을 완화할 여지가 생긴다"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완화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서 각종 규제 정책을 더 푸는 쪽으로 전체 사회에 대한 방역조치를 일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고령층과 취약시설에 있는 사람 중에서 전체 사망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6월까지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끝나면 코로나19의 위험성 자체가 상당히 낮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