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접종률 낮으나 환자 발생률 주요 국가 1/2 수준"[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3차 유행 때보다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우려사항도 있겠지만 3차 유행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요소들도 다수 있다"며 "오늘 확진자 수는 지역발생 환자 수가 692명으로 지난 주 수요일 700명 대를 넘어선 것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상황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4차 유행이 크게 올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 지자체와 중앙부처의 노력들이 같이 이뤄진 결과"라며 "거리두기 상향 없이 방역조치와 이행력 강화를 통해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선제적인 검사가 진행되면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대폭 감소한 부분들도 중요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접종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환자 수는 예방접종이 이뤄진 국가들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확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1.4명 수준인 데 비해 영국은 2.8명, 이스라엘은 2.6명, 미국은 18.5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731명 늘어난 11만5926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영향이 사라지자 약 200명 급증하며 일주일 만에 700명대로 올라섰다.
다만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692명으로, 앞서 전체 확진자 731명을 기록한 24일의 지역발생 714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도 전 주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은 0.6%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8.6% 줄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금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 협의 내용을 공개하기도 어렵고, 초기 논의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히 알려드릴 부분이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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