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종이 임상 2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3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초저온 냉동고에 넣어져 있다. /이동률 기자 |
방대본 발표…백신 접종 뒤 사망자 2명 추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종이 임상 2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5일 오후 방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국내 백신개발 상황은 현재 5개 회사가 임상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중 제넥신의 DNA 백신, 셀리드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 백신은 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상은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는 단계이며 3상은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한 마지막 임상단계다.
그는 "방대본 제2본부장이자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연구개발이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 해 안타깝다"며 "국내 연구진이 개발과 연구의 축적 시간이 부족했고 투자도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백신의 임상 3상 시험만을 위해서도 통상 2000억 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된다. 따라서 백신 1종을 개발하려면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와 시간이 소요된다"며 "결국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패에 두려움 없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 자체가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가 형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128만5909명이고, 2차 접종까지 받은 인원은 6만569명이다.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2건이 추가돼 51건으로 늘었다.
이 중 한 명은 요양병원 입원자인 60대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14일 사망했다. 다른 한 명은 70대 남성으로 75세 이상 국민으로 분류돼 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14일 사망했다.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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