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수사 중" 김진욱 답변에 공수처 '진땀'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1.04.14 14:41 / 수정: 2021.04.14 14:41
김진욱 공수처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김진욱 공수처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기록 검토한다는 뜻…직접수사 의미 아냐"[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윤중천 면담 보고서 유출 의혹 사건'을 두고 한 달 가까이 직접수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이규원 검사 사건을 직접 수사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수사에 착수했다는 뜻인지 취재진이 다시 확인하자 김 처장은 "수사 중이다. 수사 정의를 한 번 보세요"라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취재진이 공식 확인을 요구하자 공수처 관계자가 대신 해명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관계자는 "직접수사나 수사 개시 의미는 아니다"라며 "광의로(넓은 범위 의미에서) 기록을 검토 중이라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규원 검사는 검찰 과거사진상규명단 활동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면서 허위 내용이 담긴 '윤중천 면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검사가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했다고도 의심하며 이 사건을 지난달 17일 공수처로 이첩했다.

당초 김 처장은 평검사 면접을 마친 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한 달째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수사공백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각각 평검사와 부장검사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명단을 청와대로 넘겼으나 실제 추천된 인원이 예정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임명 역시 아직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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