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12일 첫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국민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시스 |
위원장에 이진성 전 헌재소장 위촉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12일 첫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국민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1차 자문위 회의 직후 "출범 이후 주요 업무현황을 자문위원에게 소개하고, 공수처법 관련 법리적 쟁점 및 공수처의 신뢰회복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공수처 운영 방향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출범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이진성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를, 부위원장에는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 등 총 15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자문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며 공수처 사건·사무규칙 등 관련 법령과 규칙에 대한 심의를 맡는다. 일부 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진욱 처장은 "고위공직자 부패 근절과 검찰개혁이라는 국민 염원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1일 공수처가 출범한 이래 인적·물적·규범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여야 합의로 인사위원회가 구성된 뒤 수사처 검사 채용 절차가 진행돼 현재 임명을 앞두고 있다. 수사관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중순 공수처법 발효에 맞춰 급하게 준비된 현 청사의 물적 설비를 보완·수정하는 작업과 사건·사무규칙 등 제반 규칙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공수처 상황을 설명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면담과 검사 임용 절차 난항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 김 처장은 "본격적 활동을 개시한 후에도 국민 신뢰를 받는 선진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원들의 혜안과 고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우리 처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수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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