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30일 만에 공개일정…부친과 사전투표
입력: 2021.04.02 11:12 / 수정: 2021.04.02 11:1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사퇴 이후 30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률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사퇴 이후 30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률 기자

"부친 기력 예전 같지 않아 모시고 왔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사퇴 이후 30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11시4분께 윤 전 총장은 부친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를 부축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윤 전 총장 지지자 몇 명이 "총장님 응원합니다" 등 목소리를 냈다.

왜 사전투표를 공식일정으로 택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보시다시피 아버지께서 기력이 예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을 통해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는데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 첫날 오전에 투표장에 공개일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게 정치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현장에서의 정치적 의사표명이나 투표 촉구 등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인 입장에서 자제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인터뷰나 입장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