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들과 함께 자가진단키트 활용방안을 검토한다. 3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동률 기자 |
방대본 "간편성·접근성 필요…가정서 확인하는 방식은 아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들과 함께 자가진단키트 활용방안을 검토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내일 자가진단키트 활용방안 전문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유행 대비 검사 확대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가진단 키트의 방역 적용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내일 회의가 자가진단 키트, 즉 가정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른 시간 안에 확인하는 검사를 바로 도입하겠다는 것을 확인하는 회의는 절대 아니다"며 "(앞서) 1차 회의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내일 두 번째로 전문가 풀을 더 넓혀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RT-PCR을 통해 확진을 하고,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일제검사 또는 전수검사를 총동원해 조기에 숨어 있는 확진자까지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지금까지 1, 2, 3차 유행을 겪으면서 현재 지역사회에 (퍼진 감염이) 많으리라 판단되기 때문에 정확도나 정밀성 이상으로 간편성, 접근성 고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아직은 허가를 받은 업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국내 업체 중 해외에서 허가를 획득한 경우가 있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성, 합법성, 접근성, 편리성 등 의미가 확실한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국이 진단키트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셈이다. 지난해부터 일각에서 신속진단키트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당국은 안전성, 정확도 문제를 지적하며 권고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유지해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총 87만6573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고, 1만2973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상반응 신고는 사망 사례가 2건 추가돼 28건으로 늘었고, 중증 의심사례도 2건 추가돼 총 15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는 1만698건(증상 중복집계)이다.
전날 사망자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80대 여성과 요양시설 입소자인 90대 남성이다. 2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여성은 지난달 29일 접종을 받고 29시간이 지난 뒤 사망했고, 남성은 지난달 30일 접종 뒤 27시간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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