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횡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오늘 첫 재판
  • 송주원 기자
  • 입력: 2021.03.30 05:00 / 수정: 2021.03.30 05:00
2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을 받는 최신원(왼쪽) SK네트웍스 회장의 재판이 오늘(30일) 시작된다. /임세준 기자
2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을 받는 최신원(왼쪽) SK네트웍스 회장의 재판이 오늘(30일) 시작된다. /임세준 기자

배임·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더팩트ㅣ송주원 기자] 2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재판이 오늘(30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회장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의견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최 회장이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일 20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회장은 2003년 3월~2020년 11월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6개 회사를 운영하면서 개인 골프장 사업과 호텔 빌라 거주비, 가족 허위 급여 등 명목으로 2235억 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가족·친척 등을 6개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232억 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과 아들, 친족이 사용한 호텔 빌라 사용료 72억 원 상당은 SK네트웍스, SKC, SK텔레시스 3개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SK텔레시스 자금 164억 원을 회계 처리 없이 인출해 개인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개인 자금으로 증자대금을 낸 것처럼 속여 275억 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2015년 1월부터 약 3년 동안 직원들 명의로 16억 원가량을 환전하고, 이 가운데 약 9억 원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국외로 가지고 나간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달 17일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ilrao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