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기간·유급 여부 등 검토[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휴가를 주는 방안을 본격 검토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백신 휴가를 현재 관계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중수본, 방대본, 관계부처가 같이 모여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부터 도입을 할 것인지, 휴가를 준다면 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유급으로 할 지 무급으로 할지, 업종별로 어떻게 달리 적용할지, 이상반응이 있는 분만 적용할지 아니면 다 의무적으로 적용할지 등 논의하고 정리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총 62만1745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는 총 9003건으로, 이 중 8898건이 접종 뒤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다만 접종 뒤 일반적인 면역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이날 중대본은 개편을 준비 중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적용을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이번 주에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3월 중 시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3차 유행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새 개편안 적용 시기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부처 간의 쟁점이나 지자체 쪽에서 제기하는 쟁점들을 조율하면서 최종적으로 가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현재 3차 유행의 상황 자체가 안정화되지 않고 계속 증가 추이와 안정화 추이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개편안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협회들과 함께 현장에 있는 방역수칙들을 좀 더 충실하게 만든다는 계획으로 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주에 개편안을 공개하는 부분은 현재의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개하지 않고 개편안의 완성도를 계속 올리는 쪽으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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