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7일부터 31일까지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방역관리 집중점검에 나선다. /이선화 기자 |
확진자 나온 더현대서울 밀집도 제한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 확진자가 지난해 11월 13일 69명 이후 4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79명이 늘어나 3만14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0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 확진자가 11월 1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지인 간 전파가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은 관악구 미용업·중구 의료기관 관련 2명, 광진구 소재 가족·어린이집 관련 2명,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1명, 은평구 소재 학원 관련 1명이다.
시는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다중이용시설 점검과 외국인 방역관리 집중을 강화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은 공원 및 유원지 10개소, 백화점·쇼핑몰 10개소, 도매·전통시장 10개소에 대해 자치구와 시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확인 및 관리한다.
박 국장은 최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더현대 서울' 등에 폐쇄조치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폐쇄 조치는 확진자의 증상 여부, 마스크 착용 여부, 머문 시간 등을 통해 전파 정도를 확인해 결정한다"며 "밀접 직원들의 발생 규모 등을 판단했을 때 감염력 확산 우려가 폐쇄조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밀접접촉자에 대한 관리와 시설에 대한 소독, 추후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방향으로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안 등을 조치했다"며 "방문객 밀집도를 완화시키고 이후 방역수칙이 준수됐는지 현장점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3월 말부터 성동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9개소에 접종센터를 마련하고 2차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진하 기자 |
시는 논란이 된 '더현대 서울' 등 쇼핑몰에 이용 가능한 고객 수를 제한하고 주말이나 밀집 매장, 혼잡된 곳을 밀집도 30% 수준으로 감축하고 주말 방문차량 2부제를 시행, 회원 무료주차 중지, 실내 환기 6회에서 12회로 늘리는 등 대책을 펼치고 있다. 또 주말이나 휴일은 공무원이 현장에 방문을 통해 방역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외국인 방역관리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 선별 검사소를 확대한다. 박 국장은 "외국인이 근무하는 도심 제조업 304개소 중 98%가 10인 이하 고용규모였고 건설 공사장도 70% 이상이 소형 공사장인 것으로 파악해 인접한 2~3개 집단을 묶어서 소규모 집단 선제 검사를 촘촘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도 강화한다. 자치구별 해외 입국자 격리 기간 내 숙소 이용자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16일부터 17일 1차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전수 점검으로 확대한다. 점검 방식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1대 1연계된 특별점검반으로 구성한다.
시는 2차 접종 대상인 75세 이상 어르신,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4월부터 시작한다. 우선 1단계 접종에서 보류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 입소자 등 종사자는 3월 넷째 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4월 첫째 주는 75세 이상 어르신 약 63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며 접종 백신은 화이자로 할 예정이다. 지역 예방접종 센터를 통해 접종을 하며 4월 1일부터 성동구청을 포함해 9개의 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다. 4월 중순부터는 11개소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박 국장은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 약 90만5000여 명은 5월 말 또는 6월부터 접종을 실시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한다"며 "위탁의료기관 약 3500개소를 활용할 것이며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 의료기관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예방접종 현황은 16일 0시까지 10만1090명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15일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57건이며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