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종허가'에 무게…향후 계획 속도 붙을 듯[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65세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11일 발표한다.
고령자 접종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향후 접종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1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한 내용을 알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앞서 2월 중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령대에서 안정성은 입증됐으나 효과성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심의 결과를 반영한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수백만 명 규모의 고령층 접종 결과 효과성이 입증됐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결과를 토대로 독일, 벨기에,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도 고령층 접종을 이미 승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브리핑에서 "당초 65세 이상 접종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들이 확보되면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런 근거들이 추가로 제시가 됐다"며 "지난 주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는데 전문가들이 당시 제기됐던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 자료 등을 토대로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65세 이상으로 접종이 보류된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종사자 숫자가 37만 명 정도 된다"며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코백스 물량도 3월에 들어올 예정이고, 2차 접종에 대한 물량도 현재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 접종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백신 수량과 향후 도입이 확정된 수량 등을 감안하면 65세 이상 접종이 가능해지면 계획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10일 "2차 접종물량이 확정되면 전체 백신 수급·재고 상항을 감안해서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접종을 하도록 하겠다는 정부 내 공감대가 있다"며 "방안은 전문가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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