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성동구청 대강당에 설치될 서울시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전담하기로 했다. 접종센터가 들어설 성동구청 대강당 모습. /뉴시스

상급종합병원이 운영 첫 사례…이상반응 치료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성동구청 대강당에 설치될 서울시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의 접종부터 이상반응 치료까지 운영 전반을 맡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9일 오후 5시 시청에서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는다.

서 권한대행은 앞서 지난달 8일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5개 종합병원장과 만나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인력 지원 등을 요청했고, 서울대병원 측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접종센터는 광역 또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상급종합병원이 협력하는 전국 최초의 특화운영 모델이다. 상급 의료기관이 접종센터의 접종업무를 전담하는 것도 첫 사례다.

서울대병원은 의료진 지원과 백신 접종‧관리, 이상반응자 초기대응, 필요 시 치료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특히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하고 치료도 서울대병원에서 한다.

또 서울대병원은 향후 설치될 다른 자치구 접종센터 근무 인력 교육도 주관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성동구청 대강당에 설치될 서울시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전담하기로 했다. 성동구청에 조성되는 접종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는 인건비 등 백신 접종센터 설치‧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투입하고 행정지원을 실시한다. 성동구도 운영과 행정 지원을 맡는다.

이 접종센터는 3월 중순까지 조성을 마치고 3월 말~4월 초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접수→접종→관찰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일방향(ONE FLOW) 동선으로 설계하며,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종류에 따라 2개 동선을 동시에 운영한다. 100석 이상의 이상반응 관찰실도 마련하고, 실시간 실내공기 모니터링시스템과 입체적인 살균‧정화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접종센터에 이어 중랑문화체육관, 노원구민체육센터, 송파구 체육문화회관 등 8개 자치구 센터가 4월 초 운영을 목표로 다음 주 중 조성작업을 시작한다. 이어 나머지 20개소도 7월 중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수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서울시 1호 접종센터를 운영하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수한 의료진을 파견해 성공적인 접종센터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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