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수사청 반대는 윤석열 소신…추가 입장 내겠다"
입력: 2021.03.02 14:44 / 수정: 2021.03.02 14:44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한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이선화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한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대검찰청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총장의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일선청의 의견도 취합해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2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윤 총장의 인터뷰는 '중대범죄 대상 검찰 직접수사권 전면폐지'를 전제로 한 중수청 입법 움직임에 대하여 우려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평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을 직접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현재 일선청의 의견을 취합 중에 있으니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3일 오후 2시 대구고·지검을 방문해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직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청에 대한 입장을 또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수사청 설치를 두고 "검찰 수사권 박탈은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직을 걸겠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법무부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청 설치에 대한 검사들의 의견 조회 요청을 받고 대검을 통해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검은 3일까지 의견을 모아 법무부에 전달할 예정인데, 그 전에 윤 총장이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이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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