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3일 오후 김창룡 경찰청장을 예방하기 위해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방문 시점 부적절 논란에 "2주 전 잡힌 일정"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찰청을 찾았다. 김 처장은 "예정된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를 찾아 김창룡 경찰청장을 면담했다.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난 김 처장은 "원래 예정된 일정이고, 늦추기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고발 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이 2017년 코스닥 상장사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관할인 종로경찰서로 넘어갔다. 종로서는 이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인계했다.

김 처장은 혐의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첫 예방이기 때문에 덕담을 건네고 인사하는 자리"라며 "경찰과 공수처는 업무 협조 관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 사건 이첩 계획을 논의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처장은 "그 이야기까지는 나누지 않을 듯 하다. 그 이야기는 청장님과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처장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김 처장은 "예방 일정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국수본부장은 임명되면 따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경찰청은 국수본부장 후보로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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