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4월 다시 대유행 발생 가능"
입력: 2021.02.17 12:47 / 수정: 2021.02.17 12:47
방역당국이 올 3~4월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설 연휴 사흘째인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새롬 기자
방역당국이 올 3~4월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설 연휴 사흘째인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새롬 기자

"연휴 뒤 증가세, 재확산인지 판단은 아직…병상여력 충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올 3~4월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백신을 2월 말부터 접종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 같고, 백신 접종으로 전반적인 방역의 긴장도가 완화되는 부분들, 국민들의 피로도 증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3~4월이 유행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것"이라며 "중대본도 그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최대한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보다 621명 늘어난 8만494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 동안 신규 확진자는 504→403→362→326→344→457→621명으로, 연휴 검사량이 줄어든 영향이 사라지자 2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윤 반장은 "설 연휴 이후 환자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증가세가 검사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직후 검사 수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설 연휴 기간 평균적으로 4~5만 건 정도 검사가 이뤄졌고, 설 연휴가 끝나고 월요일, 화요일에는 그 2배인 약 8~9만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병상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긴급대응을 통해 평균적으로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씩 20일 이상 발생한다 하더라도 대응 가능한 병상 여력을 지금 확보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집합금지 등 민생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거리두기 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른 시일 안에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경우 이 계획에도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재편하는 과정은 어느 정도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을 때 이 체계를 재편하려는 구상이었는다"며 "만약 현재 유행상황이 다시 재확산의 국면으로 들어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면 재편 과정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고,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자체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의 체계보다는 좀 더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따라서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되는 체계로 설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도 고민스럽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행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재편을 일정대로 준비는 하되, 이행시기에 대해서는 계속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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