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검찰 간부 인사에 관해 논의했다. /법무부 제공 |
"윤 총장 의견 듣고 인사 방향·범위 및 주요 인사 배치 설명"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간부 인사를 논의하기 위해 2차 만남을 가졌다.
법무부는 박 장관이 이날 오전 11시45분 서울고검청사에서 윤 총장을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검 청사 내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사용됐던 곳에서 배석자 없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오후 1시30분까지 1시간 45분가량 이어졌다.
법무부는 윤 총장이 준비해 온 서면을 기초로 박 장관에게 이번 인사에 관한 의견을 전한 후 박 장관이 인사의 방향, 범위 및 주요 인사를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윤 총장과 1차 만남을 가지고 의견을 들었다. 이날 1시간은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배석했으며, 나머지 1시간은 배석자 없이 만남이 진행됐다.
첫 만남에서는 인사의 일반 원칙과 기준에 대한 대화만 오갔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주로 윤 총장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수사현장의 인권보호라든지, 적법절차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검찰개혁을 위한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안정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검찰내부의 요구가 강한 것 같다. 이 또한 얼마든지 고려요소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조직안정 두 가지가 상반된다거나 모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 총장과 이와 관련해 대화를 더 나누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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