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보유 국민, 1000명 중 1명도 안돼
입력: 2021.02.04 15:30 / 수정: 2021.02.04 15:30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국민의 비율이 0.1%도 되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남용희 기자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국민의 비율이 0.1%도 되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남용희 기자

5284명 검사해 5명 발견…미확진 항체 보유자도 확인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국민의 비율이 0.1%도 되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해 국내 지역사회의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해 항체조사를 실시했다"며 "먼저 대표성이 가장 높은 전국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일부인 5284명에 대해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건의 항체 양성 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4월21일부터 12월12일까지 검체를 수집해 시행했다. 양성이 확인된 5명 중 3명은 확진판정을 받았던 국민이었고, 2명은 확진 진단을 받지 않은 인원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또, 특정한 연령대긴 하지만 육군훈련소의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해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양성 건수는 31건"이라며 "1차 유행의 특정한 지역인 대구·경산 지역의 일반 주민 2350명 그리고 의료진 302명에 대해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항체 양성 건수가 19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입영장정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했고, 항체 보유자 중 기확진자가 13명, 미확진자가 18명이었다.

대구·경산 주민과 의료진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0월 실시했으며 항체 보유자는 주민 가운데 18명, 의료진 가운데 1명이 확인됐다. 주민의 경우 이 지역의 역학조사 자료에는 개인정보가 없어 기확진자와 미확진자가 몇 명씩인지 파악되지 않았고, 의료진 항체 보유자는 미확진자였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전체 국민의 대표성 있는 집단이기는 하다"면서도 이 수치를 그대로 실질적인 항체보유율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표본의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고, 한 시점에서 이루어진 검사가 아니라 4~12월까지였고,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12월 중하순 이후의 항체 보유율이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전체적으로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대체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올해도 전국 유행 지역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조사 그리고 수도권 지역의 대표 표본 5000건 및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5000건도 포함해 지속적으로 항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국내 백신 공급에 대한 질문에 방대본 관계자는 "어제 코백스 퍼실러티로부터 (상반기) 공급물량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며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도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59만6800도즈, 약 271만 도즈"라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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