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집단감염 확대…서울대·보라매병원도 비상
입력: 2021.02.01 14:09 / 수정: 2021.02.01 14:09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서울시 코로나 확진자 관련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서울시 코로나 확진자 관련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대되고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발생해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보다 107명이 늘어나 2만426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70대 1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25명이다.

한양대병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47명까지 늘었다.

입원환자의 보호자가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된 후 30일까지 33명, 31일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 2명, 환자 4명, 간병인 2명 보호자 1명, 가족 4명이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3433명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6명, 음성 3322명이며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병원은 병원을 출입하는 보호자 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 다만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부 간병인이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시는 성동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환자가 발생한 병동은 코호트 격리 조치를 실시한 후 환자를 재배치했으며 직원, 환자, 보호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적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에서도 소속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병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접촉자 125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 국장은 "31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병동에 있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추후 확진자 발생 양상에 따라 코호트 격리 여부,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보라매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것에 대해 "현재 확진자가 나온 병동에 직원과 의료진 등을 포함해 5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병동 내 밀접접촉자에 대해 타 병동으로 전원해서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병원과 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용희 기자
서울시 병원과 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용희 기자

지난주 서울시 확진자는 총 806명으로 일평균 확진자는 2주 전 125.1명보다 소폭 줄어든 115명이다. 그러나 병원, 고시텔, 복지 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는 2주 전 보다 2.6% 증가한 28.5%였고 무증상 비율도 2주 전 31.6%에서 40.4% 상승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지는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2.1%에서 22.5%로 늘었고 사망자도 2주 전 30명에서 지난주 24명이 발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한 주간 집단발생 사례는 복지시설 등 시설 관련 99명, 의료기관 관련 63명, 작장 관련 68명, 요양병원 및 시설 관련 19명, 종교 시설 관련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박 국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월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유지한다"며 "설 연휴도 예외 없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연장되니 모두 거리두기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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