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축하 예방 차원에서 왔다"[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취임식을 앞둔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했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의 예방은 약 15분 만에 종료됐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9분경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들어서며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 차원에서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를 드리고 관례에 의하면 잠깐 차 한잔을 할 것"이라며 "취임식을 하셔야 해서 특별히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진 않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맞냐'고 묻자 윤 총장은 "인사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들어간 지 약 15분 만에 법무부 청사를 나선 윤 총장은 "취임 축하 예방 와서 바로 덕담했다"고 언급했다. '검찰인사에 대해 생각해둔 게 있냐'는 질문에 윤 총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총장의 법무부 장관 취임식 참석은 관행상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던 2017년 박상기 장관 취임식에 참석했다. 총장 취임 후 조국, 추미애 장관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이후 처음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28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취재진에게 "검찰 인사문제가 중요한 급선무"라며 "인사 원칙과 기준을 가다듬은 뒤 윤 총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이어 오후 2시에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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