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대전과 광주 등 개신교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서울시 내 비인가 학교 등을 조사하고 선제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더팩트 DB |
유사 교육기관 합동조사 실시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송파구 비인가 국제학교 2곳을 긴급 조사하고 재원학생 전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선제검사한다.
고경희 서울시 교육정책과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서울시 내 비인가 국제학교는 송파구 2곳으로 파악된다"며 "운영상황을 알아본 후 재원 학생 선제 검사를 오늘 중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서울시 내 유사한 비인가, 타 교육기관에 대해 시는 교육청, 자치구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과장은 해당 선교회가 전국을 돌며 입학설명회를 열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현재 파악 중이며 종교시설 방역수칙을 긴급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인가 국제학교이지만 어학원으로 잘못 알려진 '강남구 국제 어학원3'에서는 학교를 다니던 다른 시도 주민이 17일 최초 확진된 후 총 16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서울시민은 1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시설은 현재 폐쇄 중이고 접촉자 41명은 모두 검사를 완료한 상태"라며 "비인가 국제학교, 대안학교 등이 선교회와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대전과 광주 등 개신교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 2곳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관련 확진자가 각각 127명과 2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
서울시 하루 확진자 수는 2주 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국장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총 876명으로 일평균 125.1명이 발생했다"며 "2주 전 일평균 확진자 수 145.9명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도 감소해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8.6%였던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지난주 27.1%로 줄었다"며 "무증상자 비율도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37.0%에서 지난주 31.6%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23.4%에서 지난주 22.1%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자는 2주 전 33명에서 지난주 29명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1주간 집단발생 사례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66명, 직장 관련 51명, 의료기관 관련 29명, 요양시설 등 관련 23명, 종교시설 관련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02명 늘어난 2만24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명이 추가됐고 70대 2명, 80대 2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누적 사망자는 30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종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2명,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1명,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1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1명, 강남구 소재 사우나 관련 1명, 강동구 가족 관련 1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1명이다.
박 국장은 "지난해 1월 24일 서울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와 협조로 3차 유행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부터 사적 모임 금지 등의 조치가 31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조정되는 내용은 중대본과 지차체, 전문가 등과 혐의 후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