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석 원장 "사법연수생 수습 유종의 미"[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사법연수원이 20일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사법연수생 수습을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사법 실무교육의 중심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사법연수생 수습을 충실히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간 쌓아온 실무교육 역량과 노하우를 국민을 위해 활용해 사법 실무교육의 중심적인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사법시험 폐지에 따른 연수생 수습기능의 종료, 전면적인 법조일원화 및 평생 법관제 시행에 따른 새로운 법관 연수의 필요성 등 급격한 전환의 시기를 맞아 근본적인 소명과 역할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가치와 기능의 재정립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 실무 연구 및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법관연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 사법 연수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우리 사법제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사법연수원이 전 세계 법관 및 법조 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국제교류·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역시 축사를 통해 "그동안 사법연수원의 발전을 위해 애쓰신 사법연수원 구성원 및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사법연수원 개원 50주년을 법원 가족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 제도와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법원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국민의 염원에 부응해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는 과정에 하나하나 디딤돌을 놓아 가는 마음으로 새롭게 다가올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971년 1월 개원한 사법연수원은 사법시험 합격자 등 새내기 법조인 실무교육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날 기념식은 △사법연수원장 기념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축사 △미국 FJC(연방 사법센터) 등 해외 법관연수기관장 축사 △사법연수원 50주년 기념관 '혜원' 현판 제막식 영상 △사법연수원 홍보 동영상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또 사법연수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사법연수원 50년사'를 발간하고 '가인 법정 변론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 콘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행사·사업 역시 올해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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