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1호는 윤석열" vs "사실 왜곡"…조수진-최강욱 설전
  • 박나영 기자
  • 입력: 2021.01.19 15:26 / 수정: 2021.01.19 15:26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마를 만지고 있다./남윤호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마를 만지고 있다./남윤호 기자

김진욱 "수사 체계를 갖춘 다음 신중히 검토"[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지 여부를 두고 여야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19일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 1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과거 라디오에 출연해 "공수처 수사대상은 아마 (윤 총장) 본인과 배우자가 더 먼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발언한 녹취를 청문회장에서 재생하고 "여권에서 거리낌 없이 공수처 수사 1호 대상 바로 윤 총장을 꼽았다"라고 말했다. 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검찰총장과 전현직 고위 검사들, 사건 수사 검사, 국회의원과 유력 정치인 등 공수처 수사 대상 대부분이 언급된 공작수사 의혹"이라고 발언한 것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다.

조 의원은 "공수처가 권력과 야합하면 권력의 존재 이유는 더더욱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를 향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핍박을 받았고, 공수처 수사 1호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당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을 왜곡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 대상 1호에 가장 관심이 많은 집단이다. 그 집단이 노리는 정치적 이익이나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위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의 장모 사건이 이슈가 됐을 때 그 장모가 공수처 수사 대상 1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계존비속이나 배우자만 수사대상이기 때문에 그 사람(윤 총장) 장모는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윤 총장이 1호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유도성 질문에도 그건 공수처가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며 "계속 정치적 의혹을 부풀리고 이용하기 위해 특정 정당에서 계속 왜곡된 주장을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사실관계 왜곡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조 의원에게 사과할 의향을 물었다. 이에 조 의원이 "위원장이 그렇게 말하시면 안 된다"라며 반발했다. 윤 위원장은 "강요받은 사과보다는 자발적으로 하는 게 맞다"라며 다음 질의로 순서를 넘겼다.

김 후보자는 윤 총장이 수사 대상 1호가 될 것이냐는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공수처 1호 사건은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크다. 공수처가 완전히 수사 체계를 갖춘 다음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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