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선별검사소를 3주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
"선제 검사 무증상 확진자 조기 파악"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134명 늘어나 2만20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3일 확진자 133명이 발생한 이후 56일 만에 최저치다.
최근 서울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7일부터 일주일 동안 191→188→187→141→167→152→134명을 기록해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시 선별소를 통해 선제 검사를 한 것과 5인 이상 사적 금지 모임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잘 실천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3차 유행은 지난 1·2차 유행과 달리 지역사회에서 당국이 찾아내지 못한 감염들이 있었다"며 "가족과 지인 간 발병이 다수 발생해 선별 검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해 임시 선별소를 3주 이상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지난달 16일부터 필수 업종 종사자와 감염 파급력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제 검사에 38만2802명이 응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검사대상 목표치 42만2363명 가운데 91%가 검사한 것으로 확진율은 0.04%로 집계됐다.
검사 결과 버스 17명, 지하철 20명 등 대중교통 종사자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택시 종사자 26명이 확진됐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일시 폐쇄 조치를 한 뒤 소독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에게 검사 명령과 자가격리를 통보하는 등 추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중 교통 등 필수 업종 종사자와 감염 파급력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확진자를 찾아 추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남용희 기자 |
김종수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부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위험집단 선제 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이 만연해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과 밀접하게 근무하는 상수도, 도시가스 검침원, 대형마트·전통시장 종사자, 배달대행업 종사자 등도 선제적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계속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70대 1명, 80대 1명으로 총 2명을 기록해 누적 252명으로 집계됐다.
박 국장은 "12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탓에 최근 사망자가 속출했다"며 "확진부터 사망까지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북구 소재 아동관련 시설 2명,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1명,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1명, 관악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명, 서대문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명,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1명 등이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서울 거주자 중 45명이 여전히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검사 거부자에 대한 고발조치나 구상권 청구 등 계획도 밝혔다.
전일 기준 대상자 383명 중 195명(50.9%)이 검사를 완료했다. 이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12일 기준 양성자 9명 중 2명은 심층 역학조사에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외됐다. 미검사자 168명 중 31명은 검사를 예정했고 착신 및 연락 두절된 사람은 92명이다.
박 국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면 고발 조치와 함께 진단검사 미이행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BTJ열방센터에 방문한 서울시민 모두는 15일까지 신속하게 가까운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