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출자 로펌 매출 급증' 의혹에 "출근 안 한 지 9년"
입력: 2021.01.13 13:17 / 수정: 2021.01.13 16:00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수익 분배 안 받아…변호사들 노력의 결과"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법무법인 명경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3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박 후보자가 출자한 명경의 연 매출이 최근 6년간 300배 이상 증가했다는 의혹에 "소속 변호사들의 노력"이라며 수익도 전혀 분배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명경은 2012년 박 후보자가 1000만원을 출자해 공동 설립한 로펌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후보자에게 받은 인사청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경의 연 매출 신고액이 2014년 1000만원에서 2020년 32억 8313만원으로 328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명경이 급성장한 시기가 2016~2017년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활동을 하던 시기 및 문재인 정부 출범시기와 맞물린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준비단은 "박 후보자가 19대 총선에 당선된 직후인 2012년 6월경 변호사를 휴업하고 이후 명경에 한번도 출근한 사실이 없으며 국회의원의 겸직금지가 법제화된 2014년부터는 대표 변호사에서도 사임했다"고 밝혔다.

법인의 매출 증가는 소속 변호사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여수, 서울, 대전에 분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사무소를 확장하고 소속 변호사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 후보자가 신고한 명경의 연 매출액이 다른 자료들에 기재된 액수와 다르다는 의혹에는 "재산신고상 법인 매출액 기재는 신고를 도와준 보좌진이 법무법인 명경에서 전달받은 대전사무소 매출액을 기준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재산신고서에 2014년 법인 지분의 회수로 기재된 것과 관련해 준비단은 "보좌진이 후보자의 대표자 사임을 구성원 탈퇴로 오인해 빚어진 일로, 이후 발견해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2014년 법인의 지분을 처분했다가 2016년 재취득한 것이 아니고 설립 당시 1000만원을 출자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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