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 권한, 국민께 어떻게 돌려줄지 심사숙고"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0.12.31 10:18 / 수정: 2020.12.31 10:18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수사 1호 사건, 염두에 둔 것 없다"[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초대 고위공작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첫 출근을 했다.

김진욱 후보자는 31일 오전 9시40분경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공수처 권한을 국민에게 되돌려 줄지 심사숙고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 출범에 대한 국민 기대와 우려 중 하나가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며 "10년 넘게 헌법 공부한 사람으로서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권력이 무소불위 권력이라면 그런 권력은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가 가질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라며 "이것을 어떻게 국민께 되돌릴 수 있을까 심사숙고하겠다. 이제 막 태어나는 공수처를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차차 보완되리라 생각한다. 공수처는 공수처장 혼자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고, 다른 직원도 있다. 하나의 팀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답했다. 차장 인사에 대한 질문에는 "관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수사 1호 사건에 대해서는 "염두에 둔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신껏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는 국민의 검증이다. 국회에서 두 달에 걸쳐 검증받았고, 2차로는 청와대에서 검증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 검증. 마지막,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한 검증"이라며 "여기서 소신껏 말씀드리고, 인내심을 갖고 차차 말씀드리겠다. (정치적 중립 우려는)상당 부분 불식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30일) 초대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후 사법시험(31회)에 합격했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3년 후인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했고,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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