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 부작용 보고…혀 마비·식은땀·현기증
입력: 2020.12.26 13:23 / 수정: 2020.12.26 13:23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제약사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서 첫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백신 접종 후 몇 분 만에 혀 마비와 심장 박동수가 치솟는 증상을 겪었지만 알레르기 치료제 처방 후 회복됐다. /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제약사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서 첫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백신 접종 후 몇 분 만에 혀 마비와 심장 박동수가 치솟는 증상을 겪었지만 알레르기 치료제 처방 후 회복됐다. /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알레르기 치료제 처방받은 뒤 회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보스턴의 한 의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몇 분 만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접종한 후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던 바 있지만 모더나 백신 부작용 사례 보고는 지난 21일 접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노인 종양 전문의로 일하는 호세인 사드라자데는 지난 24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몇 분 만에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정상수준의 두 배다. 혀는 따끔거리고 마비된 느낌이었으며 식은땀에 흠뻑 젖었고 혈압도 상승했다.

사드라자데는 심각한 조개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다. 사드라자데는 "조개류를 처음 접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같은 아나필락틱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뒤 회복했다. 보스턴 메디컬센터는 성명을 내고 "사드라자데 박사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현재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더나 측은 회사의 안전팀이 이번 사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공개한 모더나 백신 검토보고서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 약 투여자의 1.1%가 각각 과민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모더나 백신에 앞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최소 6명이 과민반응을 보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화이자 백신 관련 반응에 대해 논의했지만 백신의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보건당국은 과거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인 이들에게는 당분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접종하지 말 것을 권했다. 아울러 다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한 후 15분간 의료기관에 남아 반응을 관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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