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피해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 상품권을 발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피트니스 센터 모습. /이새롬 기자 |
서울시, 식당·카페·PC방 등 7개 업종…8천억 규모 대출지원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피해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 상품권을 발행한다.
또한 총 8000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시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가까스로 버텨 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다시 한 번 생존위기에 직면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돼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총 9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코로나19로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 상품권을 1000억 원 어치 발행한다. 이 상품권은 소비자가 구매 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사용할 때 추가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들은 다음 주 월요일인 28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15개 결제 앱에서 1인당 1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며 "이 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인 서울 시내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장업, 독서실, 이‧미용업과 피부관리실 및 네일샵, 노래연습장 등 7개 업종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7개 업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합 및 영업제한이 이뤄진 업종이며, 시내 20여만 개소로 추정된다. 지원 대상 업소 가운데 절반만 참여해도 1개 업소 당 100만 원 상당의 선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피해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 상품권을 발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와 함께 8000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실시한다. 거리두기 시행으로 집합금지 또는 제한 조치에 포함된 음식점, 일반 교습학원, 공연시설 운영업, 독서실 운영업,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 목욕장업, 예식장업, 방문판매업, 이용 및 미용업 등 총 16개 업종이 대상이다.
업체 당 1억 원 한도 내에서 연 0.56%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시설투자, 창업기업 등을 위한 특수목적 자금도 2000억 원 규모로 대출지원을 실시한다. 또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담보지원을 3조5000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
서 권한대행은 "현장의 오랜 고통과 어려움을 감안해 28일부터 상담 접수를 시작하고, 즉시 대출을 시행하겠다"며 "새해 1월 첫 주부터 입금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추가 자금계획도 신속하게 수립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상가 임대료 감면 등 고정비용 지원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지하도, 지하철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상가에 입점한 점포 1만333곳의 임대료 50%와 청소 및 경비원 인건비 등 공용관리비 전액을 내년 상반기까지 감면한다. 이를 통해 총 470억 원의 지원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376명 늘어난 1만573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일 확진자는 423→398→384→473→328→317→376명으로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기준 서울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84.8%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03개 가운데 95개를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 병상은 8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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