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구치소 185명 집단감염은 집계 포함 안 돼[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19일에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19일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는 총 65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581명보다 75명이 많은 수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 185명 집단감염은 중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신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36명으로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221명으로 33.7%다. 시도별로는 경기 247명, 서울 122명, 인천 66명, 강원 51명, 경남 41명, 경북 22명, 부산 22명, 전북 20명, 충남 16명, 제주 12명, 충북 10명, 대구 10명, 광주 8명, 울산 5명, 전남 3명, 대전 1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3명이다. 일평균 976.7명꼴로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이어졌다. 경인 용인의 한 소규모 교회와 관련해 총 13명이 감염돼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노인요양원에서는 이날까지 61명이 감염됐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도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15일에도 직원 14명과 집행정지 출소 수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법무부는 방역당국의 협조를 받아 선제적으로 직원과 수용자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이번 수용자 집단감염은 구치소 내 신입 수용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무증상으로 입소한 신입 수용자 또는 앞서 감염된 구치소 직원으로부터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가는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우선 지역사회에 누적된 감염원이 매우 크다"며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2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즉 감염자 1명이 1.2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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