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병상 대기 중 사망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
12일 확진 뒤 15일 숨져…"이달 초부터 의료시스템 과부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병상 대기 중 사망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뒤 15일 사망한 서울 122번째 사망자를 두고 "올 8월21일부터 보건복지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수도권 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업무를 해왔다. 12월 초부터 확진자 폭증에 따른 행정‧의료 시스템의 과부화로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에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환자는 60대 서울 거주자로, 앞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다 15일 사망했다. 이에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병상 대기 환자 관련 질문에 "대기 중인 환자는 대부분 전날 오후에 확진돼 바로 병상 배정이 되지 않은 사례이며,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확진 다음 날까지 병상 배정이 완료된다"며 병상 배정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결국 이번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 서울 병상 가동률은 연일 80%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즉시 사용가능한 중환자 병상도 13, 14, 15일에 각각 5개, 2개, 1개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다.
시는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병상 배정 시스템 등 공공의료체계를 점검‧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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