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423명 역대 최대…중환자병상 1개 남아
입력: 2020.12.17 11:37 / 수정: 2020.12.17 11:37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4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4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병상가동률 86.1%…서울시립대 등 기숙사 활용 협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4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423명 늘어난 1만34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13일(발표 기준) 기록한 399명을 넘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45명, 확진자 접촉 247명, 감염경로 조사 중 128명, 해외유입 3명이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6.1%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전체 80개 가운데 79개가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 병상은 1개 뿐이다.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도 1929병상 중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159개 밖에 남지 않았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감염병전담병원을 21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소를 추가 지정, 278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이번 주 2개 병상 등 6개 상급종합병원에 18개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 중증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 코로나19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위해서는 준중환자병상 9개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한다"며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를 받은 뒤 다른 기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회복기 전담병원을 15일부터 서울백병원과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2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4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9일 서울 양천구의 한 문화체육센터 내 헬스장에 불이 꺼져 있다. /배정한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4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9일 서울 양천구의 한 문화체육센터 내 헬스장에 불이 꺼져 있다. /배정한 기자

또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하는 계획과 관련 유재명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현재 서울시립대에 520여 병상을 설치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시립대 외 3개 대학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었지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양해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기숙사를 사용하게 된다면 현재 기숙사에 생활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 인근에 대체숙소 마련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부터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현재까지 2만1764건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이 55건 나왔다. 현재 45곳을 운영 중이며 순차적으로 56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확진자 423명 중 주요 집단감염은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12명, 강서구 성석교회 9명, 종로구 파고다타운 5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 3명 등이다.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된 뒤 전날 20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21명이다. 다만 아직 환자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17명은 이날 확진자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전날 확진자는 환자 11명, 요양보호사 9명이다. 현재까지 743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68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은 창문 환기는 가능하지만 수시로 환기가 이뤄지지는 않았고, 식당은 칸막이가 없고 좌석 간격이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동이용 공간에서 직원과 거동 가능한 환자들의 동선이 겹치고, 현장 조사 때 요양보호사들의 마스크 착용 불량 사례가 확인됐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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