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수도권 2.5단계'…헬스장·노래방·학원 문닫아야
입력: 2020.12.06 17:47 / 수정: 2020.12.06 17:47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3주간 시행…"2.5단계는 최후 보루, 모든 활동 자제해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2단계에 더해 헬스장, 노래방, 학원 등의 영업이 중단되고 영화관, PC방, 미용실, 독서실, 대형마트 등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후 중대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를 통해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결론지었다"며 "수도권은 사회활동의 엄중제한에 해당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하고, 비수도권은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해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환자는 514명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이 375명이다. 특히 3일부터는 전국 500명대 이상, 수도권 400명대의 환자가 매일 발생했고, 이날 기점으로 2.5단계 전환 기준의 상한선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500명을 초과했다.

박 장관은 "2.5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하고는 외출이나 모임 등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단계"라며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며,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최소화해달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4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닭요리 전문점에서 가게 사장인 황서영 씨가 손님이 없는 좌석을 바라보고 있다. /이동률 기자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4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닭요리 전문점에서 가게 사장인 황서영 씨가 손님이 없는 좌석을 바라보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번 조치는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시행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중점관리시설 9종 중 기존 집합금지 대상인 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실내 스탠딩공연장도 운영이 중단된다. 또 감염위험이 높은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학원·교습소, 사우나·찜질시설도 문을 열 수 없다.

카페는 하루 종일, 식당은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일반관리시설 14종 중 영화관, PC방, 미용실, 독서실,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국공립시설 중 체육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이외의 시설은 이용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취약계층 돌봄을 위해 운영을 유지하되 이용인원을 제한한다.

또 결혼식, 기념식, 강연 등을 포함해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나 행사는 규모와 관계없이 열 수 없다.

직장도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하며, 등교인원도 1/3으로 제한된다.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전환하고, 종교활동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모임과 식사도 금지된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에서만 약 13만개 영업시설의 영업이 중단되고, 46만개 시설은 영업시간, 인원 등이 제한된다.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8일 오전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박 장관은 최근 확산세를 두고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 것에 따른 차단 효과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며 "국민들의 이동량은 지난 2주간 20%가량 감소해 8월 유행 때 이동량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시기이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감소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차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3주 간 비상한 각오로 거리두기를 실천해 수도권의 일일 환자 수를 150명~200명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상황 전개를 지켜보며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거나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2.5단계는 3단계 전면제한 조치 직전의 최후의 보루"라며 국민들의 동참을 강력히 호소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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