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마지막 날 열리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67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2020년 1월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자이언트 펭TV>의 펭수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매년 마지막 날 열리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67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매년 12월31일 밤부터 이듬해 1월1일 새벽까지 광화문 보신각에서 진행해 온 이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3차 유행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이 행사에는 내년 수만 명의 시민이 참석해 새해를 맞았다. 이렇게 많은 시민이 한 곳에 몰릴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제야의 종 행사가 취소된 것은 이 행사가 시작된 지난 1953년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5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는 형국으로, 전체 확진자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에서도 6일(발표 기준)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295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5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핀셋 방역대책을 추가한 조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후 9시 이후 마트·상점·학원 등의 운영을 금지하는 대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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