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시험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된 별도 시험실 앞이 통제돼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질병관리청 브리핑…"수험생, 안타깝지만 모임 자제해주길"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을 살펴보면 20세에서 39세 연령군의 (확진자) 비율이 10월 22.3%, 11월 28.7%였는데 12월1일부터 3일 간은 32.3%로 증가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540명 늘어난 3만57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400명대로 내려앉았지만 다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서울에서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262명이 쏟아졌고, 수도권 확진자도 41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단장은 "지금은 지난 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겨우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며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 환자증가가 가능하다. 지금은 결코 느슨해질 수는 없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특히 이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그간 힘들게 공부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 만큼은 압박감을 풀고 마음껏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의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주 브리핑 때 이번 주에 400명 내지 600명 정도의 환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드렸다"며 "방역의 효과라는 것이 최소한 2주 정도의 기간, 1주 내지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주말까지의 상황을 먼저 점검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백신 협상과 관련해서는 "제약사들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백신에 대한) 면책을 요청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서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백신은 개발 자체보다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며 "보통 10년이 걸리는데 1년으로 단축된 것이므로 당연히 장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