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수도권 이동량 23%↓…"성과 곧 나타날 것"
입력: 2020.12.02 12:31 / 수정: 2020.12.02 12:31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중대본 브리핑 "수도권 뚜렷한 반전은 없어…아직 위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수도권 이동량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 지 14일, 2단계로 상향한 지는 9일이 됐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동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전인 2주 전 주말에 비해 약 23% 줄어든 2767만 건을 기록했다"며 "거리두기 적용 뒤 첫 주말 이동량은 약 11%가 감소했는데 두번째 주말에도 계속 이동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511명 늘어난 3만51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을 거치며 400명대로 내려앉았지만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72명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이 평균 314명으로 약 66%를 차지한다.

강 조정관은 "수도권의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300명대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기에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이외 지역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경남권 54명, 충청권 43명, 호남권 37명, 강원권 14명 등 경북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환자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수도권 이동량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수도권 이동량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률 기자

다만 거리두기 단계 추가 상향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국민들의 일상과 또 사회경제적 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바꾸는 조치"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경증 환자가 머무는 생활치료센터에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와 의료인 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며 환자 상태를 효율적으로 확인하고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강 조정관은 "환자가 체온 등 스스로 측정한 생체신호와 함께 임상증상을 환자용 앱에 입력하면 의료진용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의료진은 화면에서 전체 환자의 생체신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환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면 알람을 제공해 의료진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이 필요하면 환자용 앱과 연결하여 화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을 어제부터 경기도 용인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운영을 시작했다"며 "12월 중으로 다른 생활치료센터에도 순차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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