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과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회장의 녹취록에 등장한 남부지검 소속 성명불상의 A 검사를 고발했다. /김세정 기자 |
시민단체,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 고발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강기정 5천만원' 증언을 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격려한 검사가 모해위증 교사죄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라임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와 서울남부지검 전 검사장,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 고발됐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과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회장의 녹취록에 등장한 남부지검 소속 성명불상의 A 검사를 고발했다.
라임 수사를 담당한 남부지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2명과 박순철,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 고발됐다. 이들에게는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같은달 15일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에서 A 검사와 나눈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는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서 '이강세 전 대표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줄 돈이라고 해 5천만원을 줬고 전달된 거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뒤였다.
공개된 녹음파일에서는 김 전 회장이 "하하하, 그날 난리가 나 갖고"라고 말을 꺼내자 A 검사는 "그날 증언 되게 잘하셨어요"라고 답하며 김 전 회장의 증언을 격려한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과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회장의 녹취록에 등장한 남부지검 소속 성명불상의 A 검사를 고발했다. /김세정 기자 |
이날 사세행 등 고발인들은 "피고발인들은 겉으로는 수많은 서민 투자 피해자들의 눈물을 위로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라임사건의 수사를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둔갑시키려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개된 증언에 따르면 김 전 회장과 A 검사는 상호 협조적인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송삼현·박순철 전 남부지검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와 같은 김 전 회장과 수사 검사의 공모 의혹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A 검사와 김 전 회장은 윤 총장이 사전에 수사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대화한다.
고발인들은 "결국 김 전 회장과 라임 수사팀이 서로 통정한 후 허위 법정 진술을 통해 청와대와 여권 인사가 개입한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둔갑시키려고 시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강 전 수석에 대한 모해위증이며 형사사법시스템을 우롱하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