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133억원 펀드 환매에 사용 혐의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박 전 대표와 M사 오모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해덕파워웨이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를 불구속기소했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도 추가기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김 대표와 공모해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인출해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사용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를 받는다. 또 추가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같은 달 해덕파워웨이 대출금 133억원을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1∼1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이에 대한 공시를 누락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또 강 이사와 공모해 지난해 8월 해덕파워웨이 자금 3억3000만원을 자신의 주주총회 의결권 매집 비용으로 쓰고, 세보테크 자금 30억원의 결손을 숨기기 위해 대표이사 자격을 무단 사용하는 등 허위 서류를 꾸며 감사인에게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강 이사는 지난 2월 세보테크 자금 15억원을 환전중개업 투자금으로 쓴 혐의도 받는다. 또 M사 오 회장과 공모해 세보테크 자금 22억5000만원을 코스닥 상장사인 M사 인수자금으로 쓴 혐의도 있다.

오 회장은 또 지난해 5월 세보테크 자금 30억원을 빼돌려 코스닥 상장사인 S사 인수 계약금으로 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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